[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매 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던 뷰티업계 '빅2'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다. 지속적으로 비중이 높아지던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3분기까지는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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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135억원, 1573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12% 가량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각각 1조1762억원, 1조2975억원으로 전망돼 전분기보다 2.33%, 0.34%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내수 경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3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순수 내수 채널은 즉각적인 매출 회복이 예상되지만, 보통 출발 2~3개월 전에 여행계획을 세우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3분기에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의 약 80%는 중국인 관광객이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3분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하고 4분기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소 뷰티업계 대형 악재로 급부상한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가 오히려 '빅2'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따이공 밀수를 금지하고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만 유통시킨다는 방침을 밝힌만큼, 대기업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따이공 비중이 높았던 중소 브랜드 업체들에게 따이공규제는 크게 부정적"이라면서 "그러나 메이저 업체들에게는 정식 채널에 대한 대체수요가 이전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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