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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국산 모바일 게임…두 N사의 해외 게임 수입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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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시티앤파이터'는 중국 텐센트의 '천천현투'를 국내에 서비스한 게임.

넷마블 '시티앤파이터'는 중국 텐센트의 '천천현투'를 국내에 서비스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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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20개 게임 중 국산 게임 12종
넷마블, 넥슨 2분기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절반 가량이 외산 게임
"돈으로 쉽게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지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해외 게임 수입이 늘면서 순수 국산 모바일 게임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해외에서 이미 인기가 입증된 게임이 이름만 바꿔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20개 게임 중 순수 국내 개발진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제작된 게임은 12개에 그친다. 게다가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기대작들의 상당수도 외산 게임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게임업체 두 'N'사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넷마블과 넥슨이 지난 2분기 출시한 게임들 중 절반 가량은 외산 게임이었다.
넷마블이 2분기에 출시한 7종 게임 중 '다함께 차차차2' 등 4종의 게임만 국산 게임이었다. '시티앤파이터'는 중국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한 경우고, '크로노블레이드'는 미국의 개발사의 작품이다. '마블 퓨처파이터'는 판권 계약을 맺고 제작한 게임이다. 또 지난 2일 출시된 '와호장룡'도 중국산 게임이다.
중국 게임업체 창유의 '천룡팔부'

중국 게임업체 창유의 '천룡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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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도 2분기 출시한 게임 5종 중 2종이 외산이었다. '천룡팔부', '탑오브탱커'로 모두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게임이다.

출시를 앞둔 '도미네이션즈'와 '레거시퀘스트'도 해외 제작사가 개발해 넥슨이 국내 서비스하는 경우이고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파이널판타지11'은 해외에서 판권을 가져온 사례다.

외산 게임을 들여오는 이유로는 이미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인만큼 게임성과 인지도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산 모바일게임은 게임성과 기술력 부분에서 국내 게임을 역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게임 업체들은 비슷한 문화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이라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천룡팔부'의 경우 중국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았다"며 "'탑오브탱커'나 '삼검호'의 경우도 국내 정서에 맞게 현지화를 거친 이후 장기 흥행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성공 가능성이 있는 해외 게임과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 게임 관계자는 "중국 마켓에서 상위 10위안에 드는 게임이라면 국내 게임보다 기술력이나 스토리가 더 뛰어나다"며 "그런 게임에 국내 업체들이 몰려 가격이 수십억원대로 치솟았다"고 했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해외 게임과 유명 판권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중형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해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건 돈으로 쉽게 성공하려는 방법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국내 게임 시장에는 외국 게임을 수입하는 일부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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