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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교육감 '수능폐지' 주장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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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온 대입수학능력시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교육감이 대입수능을 폐지하자고 제안한 이유는 뭘까.
그는 현행 수능이 학생들의 꿈이나 희망, 역량, 성장과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 줄세우기식 시험으로 치러지다보니 학생과 학교는 그냥 여기에 끌려갈 뿐 미래에 대한 교육비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학생들을 보면 유치원에서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까지 십수년을 수능 틀속에 꽉 막혀 지내고 있다"며 "현재의 수능시스템으로는 학생, 학교중심 새 교육문화 조성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0년이상 대학 총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현재의 수능이 결코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유용하다는 어떤 판단도 내리지 못했다며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가주도학업성취도평가 역시 수능과 함께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교육감은 여론조사처럼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통계치를 확보하기 위해 평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획일적으로 전국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서열화만 조장할 뿐 전혀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교육감은 따라서 임기 2년차에는 국가주도 시험을 폐지하고, 새 교육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법령 개정이 필요하면 고치고, 정책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와 시민, 학생, 학교 등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수능의 대안도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청은 특성화, 다양화, 지역적 환경속에서 학교별 색깔을 만들어주는 교육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대학들도 수능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시가 확대되면서 정시에 사용되는 수능의 입학사정 반영률이 대학마다 크게 줄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서강대의 경우 내년 시험에 100% 수능반영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도내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들이 모여 대학입시를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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