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에선 반발
IPTV선 홈쇼핑 수수료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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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TV홈쇼핑 사업자들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불하는 송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충돌하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일컫던 홈쇼핑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SO와 경쟁하는 IPTV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한 것이 배경이다.


3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홈쇼핑 사업자들은 SO들과 올해 채널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송출 수수료를 약 20% 깎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란 케이블, 위성, IPTV 등에 유료 방송에 방송을 송출하는 대가로 홈쇼핑 사업자가 내는 비용이다. 통상 방송채널(PP)은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콘텐츠를 지급하는 대가를 받지만 홈쇼핑은 그 반대다. 홈쇼핑 수수료는 채널 번호에 따라 S급ㆍA급ㆍB급 등 차등 지급한다.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방송 사이 번호일 수록 송출 수수료가 높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해마다 늘었으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린 적이 없다. 홈쇼핑 사업이 활황이었던 데다 유료방송 가입자도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SO 매출에서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높아져 많은 곳은 40%에 육박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홈쇼핑 수수료는 2011년 5851억원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8629억원으로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CJ헬로비전의 홈쇼핑 수수료 매출은 2005년 309억원에서 2014년 2232억원으로 연평균 24.6% 증가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방송사업 매출중 홈쇼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 달한다.


같은 기간 티브로드는 474억원에서 2114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티브로드 방송사업 매출에서 홈쇼핑 수수료의 비중은 35.5%다. 씨앰비(CMB)는 이 비중이 41.3%에 달했다.


홈쇼핑 사업자들이 SO의 송출 수수료를 깎겠다고 나선 것은 SO를 통한 시청률과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TV 시청률과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SO 송출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업계 1, 2위인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방송사업 매출은 지난해 각각 6.4%, 5.1% 감소했다.


가입자가 큰 폭으로 성장한 IPTV 사업자들이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은 전년에 비해 홈쇼핑 송출 수수료를 50%~100%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에 대한 송출 수수료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SO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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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매출에서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홈쇼핑간 채널 확보 경쟁, IPTV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2005년 18.3%에서 2014년 30.0%로 크게 증가했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송출 수수료 인상이 한계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고 일종의 '반란'을 일으킨 셈이다.


홈쇼핑사업자들의 주장에 SO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송출 수수료를 인하하면 그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2014년의 경우 CJ헬로비전 영업이익은 1116억원인데 비해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이보다 2배 많은 2232억원에 달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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