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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 갈등 심화" 손 내민 SKT, 케이블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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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케이블업계 주장 정확히 듣고싶어…대화 나눠봐야"
케이블업계 "지금까지 말했는데…왜 모르는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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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기회가 된다면 케이블방송업계(SO)와 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SO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정확히 들어봐야 우리도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SO에 대화를 제안했다. 반(反)SK텔레콤 진영이 형성돼 논쟁의 초점이 자신들에게만 맞춰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SO측은 이같은 태도에 대해 '모르는 척' 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난 2일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CR)전략실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삼화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SO는 수익성 저하에 따른 위기감으로 결합판매와 관련해 이통3사 모두에게 이슈를 제기했다"면서 "그런데 KT와 LG유플러스는 이에 편승해 지배력 전이 문제를 왜곡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합상품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을 묶어 일정 기간 약정을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정부의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발표를 앞두고 KT와 LG유플러스, SO업계가 SK텔레콤의 규제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SO의 주장은 결합상품 내 속하는 전체 상품의 할인율을 동등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단품을 묶은 '총 할인액'을 따져 특정 상품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 아니라 각 단품별로 일률적인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무료'라고 광고해 판매하는 마케팅이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동등할인이라는 개념에는 혼란이 있다"면서 "SO의 주장이 할인율을 모든 상품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라면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SO업계는 SK텔레콤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SO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르짖어 왔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SO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시점에서 그런 얘기 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고 꼬집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도 이 실장과의 간담회 직후 "상품별 비용과 판매 기여도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명확한 비용 및 기여도 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동등할인이 가장 유용한 대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상헌 실장은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의 주장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결합상품 논쟁의 시발점은 KT가 초고속인터넷 지배력을 앞세워 유료방송 시장 잠식했던 것"이라며 "기간망이 필요한 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는 강력한 물리적인 결합력이 있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휴대폰보다 더 강력한 결합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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