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 파산 방아쇠 당겼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총기 제조회사인 콜트 디펜스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콜트가 15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챕터11)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콜트는 이날 채권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지난 2월 이미 지불 불가를 선언한 상황이다.
콜트는 17세기에 설립된 후 M-16 소총과 M1911 자동권총을 개발해 유명세를 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는 테러와의 전쟁 수요에 힘입어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과거의 영광과는 전혀 다르다. 미국 총기 시장 침체와 신제품 개발 실패로 매출이 줄었다. 2013년 미 육군과의 M4 카빈 소총 독점 공급 계약 실패는 심각한 타격을 남겼다. 회계 조작 의혹까지 일었다.
3억달러(3326억원) 이상의 부채가 이 회사를 짖누르고 있다. 콜트는 지난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7000만달러를 빌려 채권 이자를 갚는 데 사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헤지펀드 마블게이트에게서 3300만달러를 추가로 빌렸다.
콜트는 파산 보호 신청을 통해 자산과 부채를 동결한 후 채무 재조정을 실시하고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남은 부채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모펀드 시엔스 매니지먼트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채권자들은 회사 측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회사 측 채무재조정 안에 합의한 채권자들은 단 5.9%에 그쳤다.
신용평가사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는 최근 콜트의 신용 등급을 'D'로 강등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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