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51%→73%로 높여
소프트뱅크는 2013년 10월 슈퍼셀 지분 51%를 1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투자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슈퍼셀이 클래시 오브 클랜, 헤이 데이, 붐 비치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잇달아 히트시킨 덕분에 지난 2년동안 몸값이 많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벤처 캐피털사인 악셀 등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수퍼셀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로벨은 슈퍼셀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이 3배, 순이익이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셀은 지난해 15억5000만유로의 매출과 5억1500만유로의 EBITA(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록했다.
다만 로벨은 슈페셀의 비용은 훨씬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슈퍼셀은 배우 리암 니슨을 기용한 광고를 미국 슈퍼볼 경기 중 방송하는 등 마케팅 비용으로 수 억유로를 지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셀 인수 직전이었던 2013년 3월에는 또 다른 게임회사 겅호를 인수한 바 있다. 겅호에 대해서는 지난 4월 겅호 경영진의 재량권을 확대해 주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의결권 비율을 40%에서 28%로 낮췄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구글 부사장이었던 니케시 아로라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후 기술 부문 스타트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로라는 지난해 7월 부회장으로 합류했는데 8월 이후로 소프트뱅크는 택시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택시에 2억5000만달러,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 인수에 6억2700만달러 등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지난 11일 아로라 부회장을 CEO에 임명했다며 아로라 부회장이 앞으로 소프트뱅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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