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흙공 던져 홍제천에 생명 불어넣어
EM흙공은 하천 바닥의 오염된 퇴적층을 분해해 수질정화에 도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가 최근 다양한 효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더 쾌적하고 깨끗한 녹색도시가 될 전망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5일 오전 10시 홍제천 세검정 정자 옆 하상공원(세검정로 244)에서 '홍제천 정화활동과 EM 흙공 던지기' 행사를 갖는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 줄임말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균을 주균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80여 종의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것으로 악취 제거와 산화방지, 수질정화, 독성제거, 남은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0회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갖기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종로구 환경감시단과 지역주민, 강북삼성병원 직원, 종로구 관계 공무원 등 90여 명이 참가한다.
환경의 날 행사는 1972년6월5일 스웨덴에서 열린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첫 번째 ‘UN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환경보전 행사를 개최하도록 권고한 내용의 일환이다.
올해로 세 번째로 진행하는 ‘EM 흙공 던지기’ 환경의 날 행사는 ▲환경선언문 낭독 ▲표창장 수여 ▲참가자들이 EM 흙공 던지기를 한 후 ▲2개조로 나뉘어 홍제천 일대 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하는 종로구 환경감시단 숭인동 우명욱 단장(60)은 “처음에는 흙을 만진다는게 꺼려지기도 했으나 내가 직접 만든 흙공으로 홍제천의 물이 정화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어린시절 즐겼던 맑은 하천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흙공던지기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5월15일 환경감시단원과 관련 공무원 15여 명이 함께 모여 홍제천을 맑게 해 줄 EM 흙공 300여 개를 제작했다.
‘EM 흙공’은 황토와 점토질 흙, EM 원액, 설탕 적당량을 고루 혼합하여 야구공 크기의 흙 경단으로 만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얀 곰팡이가 피어나고 딱딱해지면서 완성된다.
EM 흙공을 수심이 깊고 물흐름이 빠른 하천 바닥에 던져놓으면 조금씩 분해되면서 오염된 퇴적층을 분해하는 등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된다.
종로구는 EM 발효액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EM발효액 보급을 요청하는 주민 건의사항을 수렴, 음식물쓰레기 악취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29일 창신동 폐기물 중간처리장(지봉로12길 48)에 EM발효액 공급을 위한 자동화 설비인 '종로 EM발효센터'를 구축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 EM발효액은 종로구 4개동(삼청동, 평창동, 이화동, 창신제3동)에 각 1대씩 설치된 총 4대의 공급기에 채워져 주민들에게 무상보급 된다.
지난 5월1일 시작으로 약 한 달여 만에 970여 명의 주민이 5톤 가량의 EM발효액을 무상보급 받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무악동주민센터는 지역 내 음식점과 초등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모은 폐기름에 EM 효소액을 첨가해 만든 재생비누 ‘무아’를 제작해 1개당 1000원에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종로구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주민들에게 EM발효액 공급, 설거지나 빨래 등 생활 전반에 활용되는 친환경 항산화 발효 미생물제인 EM의 효과를 알리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이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홍제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주민들이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로구 전역에 EM사용을 정착함으로써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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