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철로 추락' 투신? 실수?…동료반응 보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하철 선로에 추락해 부상을 입은 배창호 감독의 사고가 투신 시도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실수인지를 놓고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동료 배우와 가족들은 그가 오랜 시간동안 수면 장애를 앓아온 것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로에 떨어져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배창호 감독은 2일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횡설수설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던 배창호 감독은 입원 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창호 감독은 1일 오전 5시5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배창호 감독은 혼자 있었으며 열차가 진입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선로로 떨어졌다.
배창호 감독은 열차가 진입할 때 선로 안쪽으로 몸을 바짝 숙이고 있었던 탓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기관사의 말 등을 종합해 배창호 감독이 투신을 시도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과 동료들은 극심한 수면 장애에 시달리다 발을 헛디뎌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배창호 감독을 면회한 배우 박중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지난 4개월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셨다고 한다. 극도로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장호 감독과 배우 안성기도 병원을 방문했다. 이장호 감독은 "일부 언론이 투신이라고 보도했던데 이는 사실 무근"이라며 "배창호 감독은 절대 투신할 사람이 아니다. 최근 종교영화 시나리오 작업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기 기운, 수면 장애에 몽롱해진 상태로 걷던 중 발을 헛디뎌 철로로 떨어진 것이지 투신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 감독은 1982년 영화진흥공사 공모전에서 당선된 시나리오 '정오의 미스터 김'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로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고래 사냥',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영화산업이 급변하면서 영화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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