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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주(白酒) 대신 맥주…맥주시장 순위 바꾸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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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화(雪花)맥주 中 내수파워 힘입어 세계 1위…2위는 칭다오(靑島)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인들이 바이주(白酒) 대신 맥주를 마시자 맥주 시장의 지도가 바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와 함께 지난해 세계맥주 판매순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의 쉐화(雪花)맥주가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전 1위였던 버드라이트는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쉐화맥주는 지난 2005년에는 11위에 그쳤지만, 10년새 매출규모가 573% 증가하면서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중국 내수만으로 이룬 기록이다.

2위도 점유율 2.8%를 기록한 중국 칭다오(靑島) 맥주가 차지했다. 칭다오는 세계 시장에서는 이름 값이 높지만 자국내에서는 쉐화맥주에 밀렸다. 칭다오에서 처음 맥주가 생산된 것은 지난 1903년으로, 19세기 후반 독일이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독일 정통 맥주 제조 기술이 전해졌다.

2005년 1위, 2위를 차지했던 미국 맥주 '버드라이트'와 '버드와이저'는 각각 3위(2.5%), 4위(2.3%)에 그쳤다. 미국 맥주는 자국 시장에서도 수제맥주의 급성장세에 밀려 외면당하는 추세다. 버드라이트는 매출이 2009년에 비해 7%나 줄었다.
이밖에도 중국 맥주는 일명 '국가공인 맥주'라고 불리는 옌징맥주(6위), 중국 최초의 맥주로 불리는 하얼빈맥주(8위) 등 총 4종류의 맥주를 10위권 안에 올렸다. 스콜(5위), 브라흐마(9위) 등 2종류의 브라질 맥주도 10위 안에 들었다. 이 두 맥주는 세계1위 맥주회사 AB-인베브가 보유한 브랜드다.

유럽 대표 맥주인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1.5%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 맥주의 하락세에 비해 하이네켄은 10년 전의 순위(6위)에서 크게 변동이 없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수 브랜드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맥주시장이 지난 10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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