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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OLED시장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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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사장 "전후방산업 선제투자…시장 판 키운다"

19일 서울 종각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OLED사업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벽지(페이퍼월) 형태의 TV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TV 디스플레이다.

19일 서울 종각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OLED사업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벽지(페이퍼월) 형태의 TV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TV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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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 가 19일 벽지(월페이퍼) 형태의 TV, 원기둥에도 부착할 수 있는 사이니지(Signage)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제품들은 최초로 공개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특성을 십분 살린 제품들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LCD(액정표시장치)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휘어짐, 두께 등을 표현해냈다는 것.
◇기술력 우위 바탕으로 한 제품들 선보여= '1㎜도 되지 않는 두께의 디스플레이를 벽지처럼 붙이는 형태의 TV, 휘어진 기둥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광고판, 차량 전면 유리에 구현되는 투명한 디스플레이…….'

상상 속에서 떠올리기만 했던 디스플레이 기술들. 이날 LG디스플레이 간담회에서는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TV는 물론이고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등에 채택된 다양한 OLED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TV의 경우 벽지형 TV 뿐 아니라 다양한 곡률로 TV를 만들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이날 전시된 벽지 형식의 TV는 55인치, 두께 0.97㎜ 제품으로 무게는 1.9㎏이다. 물통교체형 정수기의 물통 무게보다 가벼운 셈이다. 기존에 LG디스플레이가 내놨던 OLED TV 디스플레이는 55인치 기준으로 두께는 4~5㎜, 무게는 9㎏ 정도다. 디스플레이 두께만 3㎜ 이상 줄였고, 무게는 7㎏가량 줄인 셈이다. 응답속도는 LED TV보다 100배 빨라 액션영화나 스포츠영상과 같이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잔상 없이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몰입감을 극대화해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500R 커브드(곡면) TV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에 내놓은 곡면 OLED TV는 4000R의 곡률을 갖고 있다. 곡률(곡선의 휘어짐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은 숫자가 작을수록 휨 정도가 크다. 이번에는 좀 더 휘어진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동차 운전 시뮬레이션이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었던 디스플레이를 반대로 휜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술도 나왔다.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위해 오목한 형태로만 휘어왔지만, 생각을 바꿔 볼록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 볼록형 디스플레이로 곡률반경 4000R을 구현한 디스플레이는 원형 기둥에도 설치가 가능해 공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사이니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신주 등 원형 기둥에도 디스플레이 광고판을 설치, 광고주들이 다양한 형태로 광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휘어짐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바탕으로 B2B(기업간 거래)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클러스터) 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모서리와 꺾인 형태의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등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모서리가 꺾인 형태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이미 3년 전에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90도로 꺾인 벽에는 어렵지만 대부분 벽면에 TV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며 "투명디스플레이도 2017년까지 터치가 가능하도록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OLED 전후방산업 선제투자…시장 판 키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산업을 국내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반도체 등 타 전자업계 기술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주도했지만 OLED는 다르다는 것. 이미 수조원 단위의 투자금이 이미 사용됐지만, 선제적인 투자로 앞으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여상덕 사장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차세대 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돌파구로 OLED를 선택한 것"이라며 "OLED의 기술적 완벽함에 대한 확신과 신념으로 도전적인 기술 개발, 판매 목표를 실현해 OLED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기업 뿐 아니라 후방산업 육성에도 방점을 찍고, 전후방 사업군 모두 시장을 선도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물론 장비, 재료, 부품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할 것"이라며 OLED를 전후방 산업군으로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LG전자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의 TV세트사로 고객군을 확대한 OLED 캠프조성에도 앞장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 공급 능력 확대와 비용 절감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구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OLED TV 시장확대를 위한 캠프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으며, 의료용·방송용과 같은 특수용과 사이니지와 같은 커머셜분야 제품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수율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Full HD의 경우 이미 80% 이상 LCD에 상응하는 수율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생산성 극대화로 UHD 해상도 제품 수율을 골든수율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60만대, 내년에는 15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초대형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에 집중, 스마트와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개발로 시장을 선도키로 했다.

특히 안전성과 내구성, 그리고 디자인적 유연성을 토대로 자동차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폴더블 제품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OLED는 가장 완벽한 ‘블랙(Black)’을 표현해 LCD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측면에서 OLED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 플렉시블, 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OLED 산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향후 5년간 1383억 달러(약 152조원)의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1만3250명의 신규인력 고용창출 효과(간접고용 제외)와 10조 7000억원의 투자유발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상덕 사장은 "대형 OLED TV는 10% 개선이 아닌 10배 혁신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의 결과"라며, "제품 개발의 노력과 혁신의 과정도 어려웠지만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산업을 일구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길은 자부심과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선구자의 길"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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