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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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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레이디스 최종일 5언더파 '3타 차 대승', 고진영 13위

이정민이 NH투자증권레이디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정민이 NH투자증권레이디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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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출발이 좋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상금퀸 경쟁'에 가세했다. 17일 경기도 수원골프장 신코스(파72ㆍ6463야드)에서 끝난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대승(13언더파 203타)을 수확했다. 통산 5승째,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4위(1억6900만원)로 올라섰다.
11번홀(파5)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낸 뒤 이후 7개 홀을 파로 막아 뒷문을 걸어 잠갔다. 박채윤(21)이 2번홀(파4) 샷 이글 등 전반 9개 홀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압박을 가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돋보였다. 박채윤은 후반 14, 1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자멸해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에 만족했다. 특급루키 박결(19ㆍNH투자증권)이 6언더파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앞세워 이 그룹에 합류했다.

"초반에 박채윤 선수가 너무 잘 쳐서 깜짝 놀랐다"는 이정민은 "목표(5언더파)를 확실하게 정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매 라운드 다른 선수와의 경쟁 보다는 기술적인 면을 감안한 나만의 맞춤 공략으로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부상으로 받은 볼보 승용차에 대해서는 "12월에 결혼하는 오빠에게 선물로 주겠다"며 웃음을 곁들였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챔프 대결에서는 지난주 일본에서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고진영(20)은 공동 13위(4언더파 212타), 그래도 상금랭킹 1위(3억1300만원)를 지켜 위안을 삼았다. 소속사 대회를 위해 5개월 만에 미국에서 복귀한 이미림(24ㆍNH투자증권)은 공동 29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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