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팔 안나푸르나 등 여행경보 '철수권고'로 상향

네팔 여행경보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정부는 13일 네팔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등 3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상향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향후 수개월간 네팔 내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안나푸르나, 랑탕, 에베레스트 등 3개 지역의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여행자제)에서 적색경보(철수권고)로 1단계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네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남색(여행유의)에서 황색경보(여행자제)로 한 차례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우리 여행객이 주로 산행을 위해 방문하는 일부 산악지역 및 그 인근에 대해 여행경보 상향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이날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국민안전처, 기상청, 코이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에서 개최된 '네팔 추가 지진발생 관련 재외국민 안전강화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언급된 향후 지진 가능성 등에 대한 협의내용에 기반을 두고 결정됐다.

외교부는 "네팔 내 위 3개 지역을 방문하실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고, 현재 이 지역에 체류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신속히 안전지역으로 이동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 3개 지역을 제외한 네팔 전역(수도 카트만두 등)에 대해서는 기존에 발령된 황색경보(여행자제) 효력을 계속 유지한다며 네팔 방문 예정자에 대해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체류자들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