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망 임대 14개사 가입자 비중 45%
LGH+ 망 임대 7개사 가입자 비중 9%
이통 3사 계열사 가입자 비중은 22%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비중은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힌 알뜰폰 사업자 현황(2015년 4월21일 기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0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향후 알뜰폰 가입자 수가 높아질 경우 LG유플러스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개 이상의 이통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이마트(SKT와 LG유플러스), 홈플러스(KT와 유플러스), 에스원, 프리텔레콤(이상 SKT와 KT) 4개사다. 이 밖에 아이즈비전, 지역 케이블방송 사업자 등 10여개사가 복수거래를 준비하고 있는 등 복수거래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과 중소 사업자를 나눠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 사업자(10개)의 가입자 수는 290만4000명, 중소 사업자(17개) 213만600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57.6%, 42.4%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 사업자 중 이통 3사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 가입자 수는 113만명(SK텔링크 81.8만명·KTIS 18.1만명·미디어로그 13만명), 알뜰폰시장 점유율은 22%로 나타났다.
17개 중소 사업자 중 2013년 9월 우체국에 입점한 주요 중소 6개사(유니컴즈·아이즈비전·에넥스텔레콤·EG모바일·스페이스네트·머천드코리아)의 가입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중소 사업자의 80.4%,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34%를 차지했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 순위를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인 CJ헬로비전(86.6만명)과 SK텔링크(81.8만명)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3위 이하는 유니컴즈(42.7만명), 아이즈비전(39.7만명), 스페이스네트(프리텔레콤 포함·37.4만명), EG모바일(34.4만명), 에넥스텔레콤(28만명) 등 중소 사업자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방식(2G·3G·LTE)으로 나눠 살펴보면, 3G 서비스 가입자가 417만3000명(82.8%), 2G 29만9000명(5.9%), LTE 56만7000명(11.3%)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전화시장(3G 24%·2G 10%·LTE 66%)과 달리 아직까지는 LTE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LTE 비중이 낮은 것은 단말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하는 이통 3사의 시장관행, 알뜰폰은 2G·3G, 피처폰 중심이라는 막연한 인식 등에 기인한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뜰폰시장에서 선불 요금제 가입자는 205만9000명(40.8%), 후불 요금제 가입자는 298만1000명(59.2%)으로, 미래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말(선불 55.5%·후불 44.5%)과 달리 후불 비중이 선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는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진입, 지속적인 도매대가 인하에 따른 경쟁력 제고, 알뜰폰 인식 제고 등으로 이통 3사의 후불 가입자들이 꾸준하게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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