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서현덕(23·삼성생명)이 2015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남북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현덕은 29일(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김혁봉(30·북한)과의 대회 단식 1회전(12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4-3(7-11, 8-11, 11-9, 11-8, 9-11, 11-7, 1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를 내주고 6세트를 따내 맞은 마지막 7세트에서 서현덕은 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다섯 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엔드를 교체한 뒤에도 서현덕은 구석구석을 활용한 공격으로 김혁봉을 밀어붙였고, 결국 11-6으로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뒤에는 "남북대결인 것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나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에게는 지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나왔다. 첫 상대가 까다로웠지만 3세트부터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현덕은 32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장지커(27·중국)를 만난다. 장지커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강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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