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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더도그' 4·29 재보선…정국 주도권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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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최일권 기자] 여야가 총력전을 펼친 4ㆍ29 재ㆍ보궐선거가 막을 올렸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만 남겨놓게 됐다.

단 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미니'선거지만 향후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재보선은 평범할 수 있었지만 선거를 앞둔 이달 초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라는 대형 파문이 터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민심을 판별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됐다. 승기를 잡는 쪽이 주요 현안으로 산적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친박게이트, 박상옥 대법관 임명 문제, 각종 법안 처리가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공세는 역대 총선 못지 않았다. 선거지역에서는 네거티브 공세가 판을 쳤고 공약도 대형화됐다. '미니급 선거에 총선급 공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당 차원의 여야 공격은 극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의혹에 가세하자 야당은 한동안 감췄던 정권심판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박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성 전회장 특별사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언급해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4석의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셈이다. 여야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모두 이번 재보선에 달려들어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재보선 현장을 모두 42회 방문했고 4790㎞를 이동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시 유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일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승패에 따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 등 정치 현안과 법안 처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거고, 이는 여론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께서는 어제 국민께서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혀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선거개입 논란을 일축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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