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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4곳, 해외수주 지원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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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국토연구원 등 '글로벌 도시·인프라개발 협의체 발족'
수익성 개선방안 연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해외에서 철도시설 건설감리나 신호체계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했는데 공단 특성상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이수형 한국철도시설공단 시설사업본부장)
"해외 선진 건설업체의 개발사업비중은 14%에 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3%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개발사업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상무)

해외 도시인프라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ㆍ교통분야 공공기관이 손을 잡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비롯해 국내 해외건설 관련 공공기관 14곳은 지난 24일 '글로벌 도시 및 인프라개발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관은 앞으로 해외사업을 발굴하거나 수주할 때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조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는 국내 건설ㆍ교통분야 공공기관과 협ㆍ단체, 학계가 총 망라됐다. 이러한 협의체가 구성된 건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는 650억달러로 2000년 이후 매해 20% 이상 외형이 확대됐다. 그러나 수익성은 후퇴했다. 국내 상위 8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8.1%였으나 2013년 들어서는 0.2%로 급락했다.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저가수주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족하는 협의체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김영태 서울시립대 교수는 "해외공사 리스크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투자개발형 사업, 융합적 패키지 개발사업 등 새로운 수후형태를 개발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별 기관 차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기관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개발과 인프라 사업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각 기관별로 가진 정보나 네트워크를 한데 모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개도국에서 도로공사나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토지보상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데 다른 기관이 개발사업을 맡는 한편 감정원이 보상시스템을 같이 전파하는 체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각 기관별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혼자서는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양한 기관 사이에 중간자 역할을 잘 수행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비롯해 국토연구원, 대한지적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건설협회,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이 참여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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