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0년 5월6일 뉴욕증시 다우지수를 단 5분만에 9.2% 폭락시켰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사건의 용의자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체포됐다.


'나빈더 싱 사라오'라는 이름의 이 트레이더는 사기 및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에 기소된 상태다. 미국은 사라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영국에 요청했다.

사라오는 플래시 크래시 당시 S&P500 선물 거래를 통해 이날 하루에만 90만달러를 번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한 극초단타매매(HFT)를 통해 허수 주문을 내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량의 주문만 냈다가 정작 계약은 체결하지 않으면서 시세를 조작한 것이다. 사라오의 시세 조작 때문에 당시 뉴욕 증시는 단 몇 분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가 사라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그는 HFT를 통해 지난해까지 거래를 계속 했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0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미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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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크래시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HFT 거래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당국이 규제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HFT가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조성자로서 순기능을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6일에는 나스닥 거래소에 HFT 업체 최초로 버투 파이낸셜이 상장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공모가 19달러였던 버투는 전날 22.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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