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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충격, 美 어닝시즌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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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기업들이 받고 있는 강달러 충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들의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 3%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수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경우 매출·순익 감소율이 10%에 이를 전망이다. 그만큼 수출기업들이 환손실 충격에 크게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10월말 이후 지난달 중순 까지 5개월여 동안 15% 뛰었다.

이 같은 조짐은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11%가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어닝시즌에 앞서 상당수 전문가들이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많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필립모리스는 달러 강세로 1분기에 줄어든 매출이 각각 10억달러(약 1조833억원)에 달했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강달러로 미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델타는 환손실을 이유로 러시아 모스크바행 항공기 운항을 올 연말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역시 달러 강세로 영향 받은 매출액이 2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어닝시즌 결과는 올해 미 증시의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강달러에 따른 후유증을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IBM(20일), 야후(21일), 보잉·맥도널드·페이스북(22일), 캐터필러·GM·구글·MS(23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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