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461위 이덕희(16·마포고)가 올해 첫 퓨처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홍콩 대회(최연소 우승), 11월 캄포디아 대회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퓨처스대회 우승이다.
이덕희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테갈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슈이치 세키구치(일본·세계랭킹 454위)와의 2015 인도네시아 F2 퓨처스-테갈 대회에서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게임스코어 3-0에서 기권승(6-1, 3-0)을 거뒀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이덕희는 1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4-1까지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1세트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게임도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이덕희는 2세트 초반에도 강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이덕희는 상대가 경기를 포기하며 기권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뒤에는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 다음주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올해 랭킹포인트를 꾸준히 쌓아 이제는 퓨처스가 아닌 챌린저 이상 무대에서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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