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합병·소규모 거래로 리스크·비용 줄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상장사들이 인수합병(M&A) 거품빼기에 나섰다. 공개매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스몰딜'이 유행하고 있다. 저렴한 인수비용으로 조직 통합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2,55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6.99% 거래량 1,595,104 전일가 45,7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현대제철,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상풍력용 철강재 시장 확대 은 전날 계열사인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1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현대제철,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상풍력용 철강재 시장 확대 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면 그룹사 내 단일 철강회사가 된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활용해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최종 합병이 완료된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60,9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66% 거래량 386,946 전일가 60,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KT '고객보호365TF' 발족…"예방 중심 보호 체계로 전환" 인사권 통제 내려놓은 KT 이사회…박윤영 대표 책임경영 무게 올해 이미 83% 올랐는데 여전히 '저평가'…더 오른다는 종목은[주末머니] 와 KT미디어허브도 이와 유사한 사례다. KT는 합병목적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방송과 통신이 연계된 미디어 사업을 본사 차원에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5,1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52% 거래량 1,154,339 전일가 95,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과기부,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현장 점검…"시장 확산 지원" SKT, '라이브 투 카트'로 'NAB 쇼' 올해의 제품상 SKT, 29년간 국가고객만족도 1위 지켰다…전체 산업군 중 유일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1 15:30 기준 관련기사 과기부,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현장 점검…"시장 확산 지원" SKT, '라이브 투 카트'로 'NAB 쇼' 올해의 제품상 SKT, 29년간 국가고객만족도 1위 지켰다…전체 산업군 중 유일 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적당한 예열기간을 거친 후 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 들어 코스피 상장사는 총 14건의 '회사합병결정'을 공시했는데 이 중 절반이 '소규모합병'인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엔 3건에 그쳤다. 소규모합병은 합병으로 인해 발행되는 신규 주식의 총수가 합병 후 존속하는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 1을 넘지 않은 경우다. 소규모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는 등 비용절감과 경영자원 효율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M&A시장은 대형 사모펀드(PEF)가 경쟁하는 양상이었다. 공개매각이나 수의계약에서 대형 매물이 등장할 때 대형 PEF가 매번 이름을 올렸다. 기업들이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설 때도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등 리즈널 펀드들이 자주 등장했다. 이들의 경쟁은 과열양상으로 번지며 매물로 나오는 기업에 거품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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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계열사 간 흡수합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이유는 공개매매 절차를 밟을 경우 과열경쟁으로 인해 '승자의 저주'가 발생한다는 인식에서다. 매력적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워크아웃 신세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 최근 공개매매시장에 나와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금호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증권사 한 IB팀장은 "지난해엔 사모투자펀드(PEF)가 M&A를 주도했지만 올해는 스몰딜이 유행하고 있다"며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스몰딜은 주식병합 등에 필요한 자체 소요 비용이 전부이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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