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피 상장사는 총 14건의 '회사합병결정'을 공시했는데 이 중 절반이 '소규모합병'인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엔 3건에 그쳤다. 소규모합병은 합병으로 인해 발행되는 신규 주식의 총수가 합병 후 존속하는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 1을 넘지 않은 경우다. 소규모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는 등 비용절감과 경영자원 효율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지난해 M&A시장은 대형 사모펀드(PEF)가 경쟁하는 양상이었다. 공개매각이나 수의계약에서 대형 매물이 등장할 때 대형 PEF가 매번 이름을 올렸다. 기업들이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설 때도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등 리즈널 펀드들이 자주 등장했다. 이들의 경쟁은 과열양상으로 번지며 매물로 나오는 기업에 거품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계열사 간 흡수합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이유는 공개매매 절차를 밟을 경우 과열경쟁으로 인해 '승자의 저주'가 발생한다는 인식에서다. 매력적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워크아웃 신세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 최근 공개매매시장에 나와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금호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증권사 한 IB팀장은 "지난해엔 사모투자펀드(PEF)가 M&A를 주도했지만 올해는 스몰딜이 유행하고 있다"며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스몰딜은 주식병합 등에 필요한 자체 소요 비용이 전부이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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