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만에 2050 상회…거래대금 6조원대 회복
2059.26으로 연중 최고치…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05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128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60%) 오른 2059.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7개월 만에 2050선을 웃돈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19일 기록한 2053이었다.
시가총액도 128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직전 사상 최고치는 2011년 5월2일 코스피가 2228일 때 기록한 1250조원이었다.
거래소는 이날 2059는 사상 최고치(2228) 대비 92% 수준으로 현 시점에서 8% 추가 상승시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상승에 대해 거래소는 "미국 금리인상 지연 전망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국제유가 반등 등에 따른 대형주 강세 전환, 유럽중앙은행(ECB)발 외국인 매수세 등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2월 1조3000억원, 3~4월 3조원을 기록했다. 이날에는 외국인이 9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증시는 2012년 이후 수차례에 걸친 도전에도 불구하고 2050선에 안착하지 못하다가 이날 7개월 만에 재진입했다"며 "향후 지수가 '마의벽' 2050선을 상회해 안착에 성공하는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50선을 상회한 때는 2013년 10월18일~30일로 외국인이 44일 연속 13조9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상 최장 순매수를 기록한 때다. 또 지난해 7월29일~9월19일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인하하고 '초이노믹스'가 부각된 때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도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코스피는 올 들어 대외불안에도 불구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정규장 기준 지난달 12일 6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9일 만에 6조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번 거래대금 6조원대는 2013년 이후 9번째다. 2013년 2번, 2014년 4번으로 직전 2년 연도별 최대 기록은 2013년 9월12일 6조7000억원과 지난해 7월30일 6조6000억원이다.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5조3000억원으로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달에는 5조1000억원이었다. 코스피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2년 9월 5조2000억원을 기점으로 계속 5조원대를 하회했지만, 올해 3월 이후 5조원대에 다시 들어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외불안 완화 인식(美 금리, 유로존 이슈 등)과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 기대, 배당 제고와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한 기업 체질개선 가능성 부각 등으로 거래대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봤다. 개인 거래비중은 2013~2014년 45%에서 올해 51%, 이날에는 60%까지 치솟았다. 이에 약 8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부동자금의 탈 안전자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6조원대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향후 주가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일반적으로 거래대금은 '주가의 그림자'로 시장을 이끌어 가는 동력지표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내수급 개선뿐 아니라 ECB 양적완화 등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확대될 경우 한국증시 만성적 저평가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거래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0배로 주요 해외증시 대비 60% 수준(미국 17배, 인도 18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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