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은 3일 오전 이란 핵협상 타결이 해당기업과 업종,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원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라, 국내 건설업체의 장기인 플랜트 시설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이란시장에서 발을 빼는 사이 이 빈자리를 중국 건설사가 꿰찬 상황"이라며 "다시 먹거리가 풍부한 이란 시장이 열리는 만큼 수주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동차ㆍ철강 업종도 기대가 크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10년만 해도 이란에 2만대 이상의 완성차를 수출했고, 중소기업의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는 2011년 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강판의 수출 규모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수출입을 통제한 이후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 규모가 80~90% 가까이 줄었다. 이들 제품들이 이란 수출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면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원유 공급량 회복에 따른 항공 업종 수혜도 예상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그간 핵문제로 미국이 제재를 강화해 한국의 대 이란 교역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란은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에게 중동지역 최대 수출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타결로 산업계 전반에 걸쳐 교역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기자회견]"저출생 극복에 국가 모든 역량 총동...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