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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꿈틀거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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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주택시장에서 불붙은 경제활력이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30일 코스피 지수가 10.24 포인트 오른 2030.04에 마감되자 한 증권사 직원들이 지수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코스피와 주택시장에서 불붙은 경제활력이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30일 코스피 지수가 10.24 포인트 오른 2030.04에 마감되자 한 증권사 직원들이 지수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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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죽쑨 韓경제, 2분기 제조업·수출·내수 긍정전망 잇달아

-증시거래 부동산시장 들썩…車·휴대폰·百 "지갑열어라"
-저금리 저유가로 대외여건 개선…심리는 살지만 낙관은 일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실물경제의 활력이 주식과 부동산시장에 이어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자동차ㆍ휴대폰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와 저유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 개선이 가계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유통업체들이 불씨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수 활력의 물꼬는 증시가 텄다. 1분기 코스피 주가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보다 8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 상승률(19.8%)로 보면 4위에 해당한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은 세계 10대 거래소 중 9위를 차지했다. 증시는 2분기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에 이어 주택시장은 과거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2843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뒤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선 세입자가 늘고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주택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소비현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1월과 2월 역신장한 완성차판매는 3월 중 신차출시와 레저용차량(RV)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6ㆍS6 엣지는 예약판매분 5000대가 1일 접수 9시간 만에 완판됐다. 유통업계도 이달부터 시작한 파격적인 정기세일을 통해 서서히 살아나는 소비심리에 붙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경기 전망을 좋게 바라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록해 4개 분기 만에 100을 회복했다. 1분기 매출증가율이 0.3%(롯데백화점 기준)에 불과한 백화점(104)과 직접구매 열풍을 탄 인터넷쇼핑(106)의 지수가 높았고 편의점(95)과 슈퍼마켓(94)은 날씨가 풀리면서 전망치가 상승했다. 대형마트(98)는 의무휴업 규제와 절약형 소비패턴 확산으로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자체브랜드(PB)의 선전 덕에 전 분기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다. 홈쇼핑(96)은 TV 시청 패턴 변화와 모바일 쇼핑족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큰 폭의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경기도 주요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0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12.0을 기록했다. 이는 107.1이었던 1분기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2분기에 수출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 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좀 이르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약하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경기 회복세는 미약해 저물가와 불안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인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도 조심스럽게 경기의 상승을 예감하며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장기전략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최근 경기에 대해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신(新) 3저 효과 등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래가 활발해지고 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반등하는 등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계속 살려가고 있지만 소비ㆍ수출 등으로 개선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란 각오로 국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경기회복을 위해 전 부처가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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