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중동원유 의존' 벗어나기
미국산 비정제유.알래스카 기름 수입
탄소섬유 바이오부탄올 집중 육성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GS칼텍스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ㆍ화학업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탄소섬유와 바이오부탄올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원유도입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비정제유인 콘덴세이트(초경질유) 40만 배럴과 알레스카산 원유 80만 배럴을 수입했다.
미국산 원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도입이 가능해 다른 지역 같은 유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원유 도입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지속 추진 중인 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책에도 부합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부가 복합소재와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기반의 바이오연료ㆍ바이오케미칼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중점 진행 중이다.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2년말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용 탄소섬유복합소재 개발에 착수해 최근 탄소섬유 LFT(장섬유 강화 열가소성수지)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기아차 '올뉴 쏘렌토'의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에 최초 적용되기도 했다.
폐목재와 사탕수수 등 자연물을 활용해 만드는 바이오부탄올은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생산의 핵심 기술인 미생물 발효성능을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에너지로 불린다.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윤활유사업본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외부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비(非)정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올해는 고도화시설 등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충분히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겠다"며 "바이오사업과 같이 회사 고유의 기술이나 원료를 활용한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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