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채 관세청 행정관, 2년 연속 HS검토小委 의장
벨기에 브뤼셀 세계관세기구(WCO) 본부에서 열린 제55차 품목분류위원회 때 선임…평판디스플레이모듈 등 신상품 품목분류 논의 이끈 공로 인정, 수출시장 유리한 관세율 디딤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관세공무원이 세계관세기구(WCO) 아래 위원회 의장에 2년 연속으로 뽑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김성채 관세청 관세평가분류원 행정관. 김 행정관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 WCO 본부에서 열린 제55차 품목분류위원회(HS Committee)에서 HS 검토소위원회(Review Sub-Committee) 의장에 선임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HS 검토소위원회는 HS위원회 아래 기구로 HS품목분류표 및 해설서를 지금의 무역환경에 맞도록 손질하고 발전시키는 문제를 주로 논의하는 기술위원회다.
김 행정관이 의장에 다시 뽑힌 건 지난해 소위원회 의장에 선임돼 1년 회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과 HS위원회에서 컴퓨터, 영상겸용 모니터, 평판디스플레이모듈 등 신상품 품목분류 논의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김 행정관은 관세청 관세평가분류원에서 10여년 품목분류업무를 해온 전문가로 2010년 5월 관세청 최초로 WCO 인증 국제훈련전문교관으로 선정됐다. 2012년부터 2년간은 HS 위원회 실무자그룹(W/P, Working Party) 의장직을 맡아 뛰어왔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이번 WCO HS위원회에서 삼성 ‘갤럭시 기어’를 시계가 아닌 무선통신기기로 분류하는 결정을 이끌어냄으로써 한국산 모바일기기가 국제수출시장에서 유리한 관세율(IT협정에 따라 통신기기 관세율 0%)을 적용받을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또 이번 결정으로 ‘갤럭시 기어’를 시계라고 주장해온 인도·터키·태국 등과 진행 중인 품목분류 관련 HS국제분쟁에서도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 대표단의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품목분류 논의를 이끌고 결정되도록 이바지 했다는 평가다.
임길호 관세청 품목분류2과장은 “김 행정관의 의장직선임으로 국제기구에서 IT제품을 포함한 우리나라 수출주력품에 유리한 품목분류환경을 만들어 국익을 높일 수 있는 바탕을 만들면서 HS 품목분류표 개정논의를 이끄는 등 한국이 세계품목분류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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