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1년 새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토안보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현재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13만명이라고 보도했다. 1년 전 보다는 14%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할 때는 85% 넘게 증가했다.

유학생 중에는 아시아계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 학생 수가 전체의 29%에 해당하는 33만13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14만6336명), 한국(8만7384명), 사우디아라비아(8만941명), 일본(2만6187명)이 그 뒤를 이었다.


WSJ은 중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 이들의 미국 유학 비용 부담이 낮아진데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오일 머니'가 풍부한 중동 국가들이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중국과 중동 지역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등록된 대학은 서던캘리포니아대, 퍼듀대, 컬럼비아대 ,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캠퍼스, 뉴욕대 순이다. 이 중 퍼듀대와 일리노이대 등 2곳이 공립 대학이다.


공립 대학들은 대학 운영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학비 인상이 어렵다. 게다가 정부 차원의 대학 지원도 여의치 않다. 이에 따라 재정 압박을 강하게 받는 공립 대학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학비를 내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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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하거나 아예 해당국으로 직원을 파견해 외국인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WSJ은 전했다. 콜로라도대의 경우 현재 6.5%인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3∼5년 이내에 10% 로 올리는 목표도 세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면서 대학소재 주(州) 출신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UC버클리와 UCLA는 외국인 및 비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비율이 22%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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