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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중국서 '동아시아문학포럼' 5년만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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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오는 6월 중국에서 '동아시아문학포럼'이 5년 만에 재개된다.

대산문화재단은 한중일 3국의 문인들이 모이는 '동아시아문학포럼'을 다시 연다고 10일 밝혔다. 포럼은 20세기 전반에 얼룩진 근대사의 갈등을 딛고 동아시아가 함께 나아갈 공동의 미래와 평화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는 6월 12~17일 베이징, 칭다오 등에서 개최되는 포럼은 중국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우리나라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조직위원회, 일본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 작가로 위원장 최원식을 비롯한 안도현, 이승우, 김인숙, 김애란 등, 일본 측 작가로 위원장 시마다 마사히코, 히라노 게이치로, 에쿠니 가오리, 가와무라 미나토 등, 중국 측 작가로 중국작가협회 주석 티에닝, 모옌, 리징저, 한쭤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3국 문인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뤄지며,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3국 조직위원회는 포럼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은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첫 대회를 열고, 2010년에는 기타큐슈에서 개최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10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3주 앞두고 개최국인 중국작가협회가 '제18차 전국대표대회'와 시기가 겹친다는 이유로 연기를 통보하면서 열리지 못했었다. 사실 포럼 연기에는 아베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의 극우행보가 진행되면서 중일, 한일 간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됐다는 게 실질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특히 중일 간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두고 영토 분쟁과 대립이 첨예화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무기한 표류될 듯 보였던 포럼이었지만 3국의 포럼 조직위원회는 여전히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중요성과 중국 대회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재단 관계자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은 중국, 일본 조직위원회가 활발하게 의사를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조직위원회가 양국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중국 대회가 빠른 시간 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국작가협회 역시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성사된 중일 정상의 짧은 만남을 발판 삼아 지난 1월 포럼 재개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해왔다.
포럼은 2006년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가 가진 공개대담에서 그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다. 여기에 2007년 서울을 방문한 중국 소설가 모옌이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본격적인 창설이 논의됐다. 3국은 ▲2년마다 순회개최 ▲행사명 앞에 주최국-차기개최국-차차기개최국 순으로 국가명 표시 ▲3국 순회 개최 후 동아시아 주변국의 참가논의 등을 내용으로 한 포럼 발전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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