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그동안 진행된 3차례의 핵실험보다 그 규모와 위력이 세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평양시 용덕동의 고폭실험장에서 고폭발력과 소형화 기술 축적을 위한 고폭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간 진행해온 실험 형태로 미뤄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 규모와 위력이 세 차례 때보다 더 커질 것으로당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실험은 1차 때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쪽 갱도에서, 2ㆍ3차는 풍계리 서쪽 갱도에서 각각 진행됐다.
또 당국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영변 우라늄 시설에서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는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규모를 10∼16개로 전제하고 2020년까지 북한의 핵개발 예측 경로를 ▲저성장 시나리오 ▲중간성장 시나리오 ▲고성장 시나리오로 나눠 소개했다. 우선 핵무기 제조가 100% 늘어나는 전제로 한 저성장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무기의 평균 폭발력은 10kt(킬로톤) 수준으로 예측됐다.
국방부는 '2014 국방백서'에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40여㎏으로 명기했지만 이는 그야말로 추정에 불과한 수치"라면서 "북한은 플루토늄과 HEU 등 핵물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파악조차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전문가들은 보통 10㎏ 이하의 HEU를 가지고 핵실험에 성공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의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