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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수장은 '육호금'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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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연륜 중시하는 그곳…차기회장 갖춰야 할 이력서 살펴보니

농협금융 차기 수장은 '육호금'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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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1955년 이후 호남에서 태어난 금융통'.

NH농협금융지주 안팎에서 제기되는 차기 회장 DNA이다. 임종렬 전 회장 후임의 스펙트럼이기도 하다.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 내부 요건들에 맞아야 하는 것은 물론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설정에도 능해야 한다. 호남 지역 안배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는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1차 요건은 나이다. 농협은 보수적 성격이 강해 서열과 연륜을 중요시한다. 농협 서열 2위인 김정식(1955년생) 농협중앙회 부회장보다 나이 많은 이가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기는 쉽지 않다.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 내에서 농협중앙회장, 농협중앙회 부회장보다 아래 서열로 분류된다.

하마평에 오르는 김 전 위원장은 1953년생으로 김 부회장보다 나이가 많다. 허 전 대사와 김 행장도 김 부회장과 동갑이다. 반면 임 전 회장은 1959년생, 지난해말 퇴임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953년생이다.

금융지주 회장 지역 안배를 메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기존 5대 금융지주(KDB금융ㆍ농협금융ㆍKB금융ㆍ하나금융ㆍ신한금융) 회장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 1명(홍기택 KDB금융 회장), 영남 2명(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호남 2명(임 전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황금비율'을 구성하고 있었다. 임 전 회장 이후 생긴 호남 공간을 호남 출신 인사가 메울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후보 중 호남 출신 인사는 없다. 허 전 대사는 서울, 김 전 위원장과 김 행장은 영남 출신이다.
장관급(국무총리실장) 인사였던 임 전 회장이 농협금융 회장 취임 후 실질적인 성과를 낸 만큼 차기 회장도 비슷한 중량감을 가진 외부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정부의 농업금융 정책을 이해하고, 농협중앙회와의 복잡한 관계를 잘 풀어내기 위해서는 힘 있는 인사가 회장으로 와야 한다는 논리다. 일각에선 김태영 전 부회장의 농협 복귀를 점치기도 하지만 김정식 현 부회장이 그의 후배인 만큼 아래 서열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농협금융은 이르면 오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후보 선임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외부 헤드헌팅업체들 추천으로 후보군을 만들고, 이들 가운데 3~5명을 면접 대상자로 추린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낙점하는 일정이다.

일각에서는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만큼 회추위가 형식적인 절차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어떤 후보가 강세를 보이든 막판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임 전 회장과 전임인 신동규 전 회장도 유력 후보군에는 이름이 없었다. 관피아(관료+마피아)나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출신의 깜짝 발탁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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