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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고집…"공약, 계획대로 추진…구제금융 연장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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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긴축 정책을 계속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의회 연설에서 재확인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정부는 이달 28일로 종료되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스 정부는 향후 15일 안에 '가교 프로그램' 합의를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가교 프로그램이란 그리스가 기존 구제금융 대신 6월 초 새로운 협상을 체결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리스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재정증권(T-billㆍ만기 1년 미만 국채) 발행한도를 기존 150억유로에서 250억유로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가교 프로그램 추진 의지와 함께 총선 때 제시한 긴축 정책 반대 공약들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공약들은 포기할 수 없는 사안들"이라며 "유럽 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우선 현행 월 580유로(약 72만3천620원)인 근로자 최저 임금을 2016년까지 751유로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 소득세 면세 기준을 부활시켜 1만2000유로 설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의 긴축 정책 이행으로 2013년 폐쇄된 국영 ERT 방송을 재개하고 공공부문의 민영화 추진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당한 피해에 대한 배상금도 청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리스는 2010년 5월 부터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긴축 정책을 펼쳤지만 경제 회생과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스의 부채 규모는 3200억유로(미화 3620억달러)를 넘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75%에 이른다. 유럽에서 가장 빚이 많은 국가 중 한 곳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그리스가 유동성 고갈 상태에 처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의 유동성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예정대로 그리스 정부는 오는 11일 긴급 유로존 장관회의에서 새 채무조정안의 세부사항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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