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우수 친환경농자재를 적정 가격에 공급하고 지역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우선 사용토록 권장하기 위해 도내 202개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자재 판매 희망가격을 조사 공표했다.
조사 결과 미생물제제는 생산비 절감 등으로 지난해보다 ℓ당 2천500원(8.2%)이 인하됐으나, 제품별로는 원료와 희석 배수 등 제조 방법과 특성에 따라 가격 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끼우렁이는 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 200원(1.8%)이 인상된 반면, 유기질비료는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벼 잡초 방제에 90% 이상 사용하는 새끼우렁이의 경우 보성 벌교 남도우렁이농장 등 규모가 큰 업체에서는 ㎏당 평균 1만 원 선으로 전년과 같은 가격이며, 일부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이 전년보다 1천~2천 원씩 인상한 가격으로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에 공표한 친환경농자재 판매 희망가격을 친환경 실천농가에서 비교·구매 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 게재하고 각종 교육, 언론 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적정 가격에 판매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위삼섭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도내 업체에서 양질의 친환경농자재를 생산·공급 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인들은 도내 업체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저비용 유기농 실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는 친환경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4년 39개소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말 202개소로 163개소가 늘어났으며, 이들 업체의 종업원 수도 214명에서 774명으로 560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