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안드레아스 세피(30·이탈리아·세계랭킹 46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트스코어 1-3(4-6, 6-7<5-7>, 6-4, 6-7<5-7>)로 졌다.
세계랭킹 2위답지 않은 졸전이었다. 더구나 페더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피와의 상대전적에서 10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페더러는 위력적인 포핸드 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를 구사한 세피에 1·2세트를 내리 내주며 주춤했다. 3세트를 게임스코어 6-4로 따내며 추격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브에서 더블폴트를 아홉 개나 범했고, 네트플레이 성공률에서도 58%(29/50)-63%(17/27)로 밀리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반면 세피는 서브 최고속도에서는 페더러에 뒤졌지만 첫 서브 득점률에서 78%(67/78)를 기록해 페더러(66/82·80%)와 대등한 승부를 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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