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의 2배…자외선차단제가 흡수 막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17일 공개한 2009~1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은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늘었다.
지난 2013년 기준 여성 진료인원은 1만3677명, 남성 496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여성의 경우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일상화된 야외활동에서도 비타민D 생성이 충분하지 않아 결핍이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진료인원은 60대 이상이 448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4449명)와 40대(3037명), 30대(2186명), 9세 이하(2142명) 등의 순이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 흡수되기도 하지만 제한적인 만큼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켜 비타민D를 생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핍기준은 비타민D 혈액 농도가 30ng/mL 이상인 경우 충분하다고 보며 20ng/mL 이하면 부족하다고 본다.
비타민D 결핍 증상은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즉각 느끼기 어렵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 때문에 골절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심각한 결핍은 소아 구루병과 성인 골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 결핍이 근육을 약화시키고 낙상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으며, 면역체계나 일부 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ㄷ.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고, 자외선차단제를 얼굴에 바를 경우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다.
연어와 고등어, 청어,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대구 간유, 달걀 노른자와 버섯 등에 비타민D가 많이 들어있지만 식품으로 섭취되는 양은 많지 않다.
이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심한 경우는 의사와 상의하여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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