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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2개월 앞으로…'서울~광주 9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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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KTX 타보니…서울과 반나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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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호남고속철도를) 직접 타보면 기존 KTX-산천보다 소음과 흔들림이 적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이동시간도 1시간이나 단축됩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14일 오전 10시 강영일 이사장의 자신만만한 말과 함께 호남고속철도를 내달릴 새 열차가 KTX 오송역 레일을 타고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지붕과 상부가 팥죽색을 띤 길고 날렵한 유선형 모양이었다.
이날 시운전 중인 호남고속철도를 타보니 강영일 이사장이 호언장담할 만했다. 오전 10시30분께 오송역을 출발한지 54분 만에 182.3㎞ 떨어진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2시간 걸리던 거리가 크게 단축됐다. 오는 3월 개통될 호남고속철도가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이유다.

오송역~광주송정역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182.3㎞)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93분 걸린다. 그동안 2시간39분 걸렸는데 1시간 6분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KTX는 고속철도에서 시속 300㎞로 달릴 수 있지만 지금까지 오송역 이남에선 기존 철도를 이용하는 탓에 '무늬만 KTX'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오송역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호남고속철도 신설 노선을 통하면 서울~광주를 1시간33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강 이사장은 "지금까지 일반선로를 이용해 시속 150㎞로 달렸지만 이제 고속선로로 300㎞로 달리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경부고속철도가 들어선지 11년 만에 영남권에 이어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실 내부

일반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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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광주를 1시간 이상 빨리 이어주지만 열차 내부는 조용하고 넓어져 쾌적함을 줬다.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많아진 410석으로 늘었지만, 좌석 간 무릎공간은 143㎜에서 200㎜로 넓어졌다. 성인 남성이나 서양인도 불편하지 않을 듯해보였다.

좌석 앞 선반을 꺼낼 때도 달라진 점에 눈에 띄었다. 항공기 이코노미석에서 선반을 펼치는 방식 그대로 고정장치를 살짝 돌리기만 하면 선반이 나왔다. 의자 등받이도 기존과 달리 '등받이만' 젖혀지도록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엉덩이를 밀어 의자와 등받이가 함께 움직이는 식이어서 무릎이 앞좌석에 닿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가 설치됐고 무선인터넷 속도를 10배가량 높였다. 객실 소음도 줄었다. 서성호 기술본부 차량처장은 "소음을 잡기 위해 바닥면에 방음성능이 탁월한 제진매트를 추가 설치하고 지붕에 흡음재를 부착해 KTX-산천 대비 소음이 평균 1데시벨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될 예정이다. 운행횟수는 하루 40회에서 60회 정도(편도)로 늘어나고 KTX 요금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KTX 요금은 3만8600원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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