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7일 한국 양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중 특이한 대목이 엿보인다.
신문은 양국 경영자들에게 상대국의 기업인 중 존경하라는 인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일본 기업인들은 압도적으로 이건희 회장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이건희 회장이 스마트폰, 평판 TV, 반도체 등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일본 전자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일본 내에서 그의 경영 이념에 공감하는 경영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그러면서 이 회장의 '신상필벌'(信賞必罰), '하향식 경영' 리더십에 대한 일본 경영인들의 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하고 실적 악화에는 책임을 묻는다'는 신상필벌은 이건희 회장의 대표적 삼성경영 철학이다. 연공서열식 인사에서 벗어나 실력에 기반 한 인사와 금전 보상을 통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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