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이미숙-장미희, '오월동주' 제대로 빙의
[아시아경제 STM 문선호 기자]'장미빛 연인들' 이미숙과 장미희가 서로 연적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서로를 위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3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는 정시내(이미숙 분)와 고연화(장미희 분)가 길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러 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나란히 앉아 막걸리를 마시게 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말을 시작했다. 고연화는 "낮에 술 마시는 게 처음인데, 괜찮네요"라고 운을 뗐고, 정시내는 "전 이런 적 많았어요"라고 대답하며 익숙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을 때 정시내가 차 대신 술을 제안한 걸 염두에 둔 고연화는 "근데, 시내씨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었고, 정시내는 "요즘 제가 정신 나간 짓을 좀 했거든요. 죽은 우리 남편이랑 우리 애들한테 너무 미안한 짓을요"라고 대답했다.
정시내는 "어제 죽은 남편 제사였는데, 제가 그만 홀라당 까먹었지 뭐예요. 그것도 돈 번다고 일하다 그런 게 아니고, 초등학교 동창이랑 만나서 영화 보고, 밥 먹고 그러면서 놀다가요"라고 말을 이었고, 고연화는 "혹시 남자동창이에요?"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인 정시내는 "정신 나간 엄마 대신 애들이 차린 초라한 제사상을 보니까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그래서 좀 전에 그 친구 만나서 그만 만나자고 했네요"라고 대답했고, 고연화는 "왜요, 남자친구 좀 만나는 게 어때서요?"라고 정시내를 두둔하고 나섰다.
정시내는 "아참, 그때 그 친구분은 요즘은 어떻대요? 아직도 친구분 남편이 이혼하자고 그런대요?"라고 화제를 돌렸고, 고연화는 "사실은 그거, 제 얘기예요. 눈치 챘죠? 그때 시내씨 얘기 듣고 이혼만은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남편 마음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네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시내는 "혹시 사모님 남편분, 바람피운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고, 고연화는 대답하지 못했다.
한편 대화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정시내가 만났던 남자 동창과 고연화의 남편은 동일 인물인 이영국(박상원 분)이었다. 정시내와 고연화는 서로가 연적일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서로 격려하며 각자의 연애를 두둔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극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