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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후원계약 지지부진한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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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사진=아시아경제 DB]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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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감사원이 22일 발표한 기동점검 결과 스폰서십 유치에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부족한 예산을 차입금으로 충당해 재정 부담이 가중됐다. 당초 평창조직위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은 예산에서 국내 스폰서십 판매수익의 규모는 2013년이 175억원, 2014년이 675억8200만원이었다.

현재 조직위와 공식후원사 협약을 맺은 기업은 네 곳. 통신의 KT, 스포츠의류의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회계서비스의 삼일회계법인, 언어교육서비스의 파고다교육그룹 등이다. 실적이 지지부진하자 조직위는 지난해 금융권에서 예정됐던 차입금보다 37억원을 더 빌려 부족한 사업비를 메웠다. 이 때문에 마스코트 개발(3억6000만원)을 비롯한 38억9000여만원 규모의 사업은 뒤로 미뤘다. 올해도 형편은 다르지 않다. 차입금 없이 예산을 수립했지만 스폰서십에 차질이 생기면서 105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조직위가 2011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금융기관에서 당초 계획보다 초과해 빌린 돈은 약 187억원. 이에 따른 이자부담만 약 5억2000만원이다.

김진선(68) 위원장이 지난 7월 21일 물러나고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조 위원장이 지난여름 정몽구(76)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후원을 요청했지만 회신은 없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다. 월드컵의 한 주기인 4년을 기준으로 약 3억5000만달러(약 3851억원)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담이 작지 않으므로 평창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997년부터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지난 8월 17일 중국 난징에서 IOC와 2020년 도쿄하계대회까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을 했다. 창구를 더 만들어 평창을 중복 지원할 필요가 없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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