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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MLB '눈앞' 강정호 "금액보다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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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추을 추진 중인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메이저리그 진추을 추진 중인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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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프로야구 넥센의 내야수 강정호(27)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강정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이 나오니 실감이 난다.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팅 금액보다는 도전이라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팀에서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최고 응찰액(500만2015달러·약 55억원)을 넥센 구단에 통보했다. 최고 응찰액을 통보 받은 강정호와 넥센은 같은 날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강정호에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MLB 사무국은 이르면 22일 KBO에 최고 응찰액 제시 구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구단은 강정호의 에이전트(앨렌 네로)와 향후 한 달간 독점으로 계약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다음은 강정호와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

Q. 포스팅 결과가 나왔다. 소감은?
- 금액보다는 도전이라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금액이 발표됐을 때는 '진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감이 났다.
Q. 어느 팀인지는 정말 모르나?
- 어떤 팀인지 나도 궁금하다.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팀이었으면 좋겠다. 에이전트에게는 내일 중에 (최고 응찰액 제시 구단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Q. 앞으로 있을 연봉 협상에 대한 생각은?
-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꾸준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면 좋겠다. 마이너로 떨어지지 않고 메이저에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있다. 마이너리그 강등 조항 등을 빼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에이전트와 잘 조율하겠다.

Q. 주변 반응은?
- 이미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다들 많이 응원해주고 계신다.

Q.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도 이야기를 했나?
- 어제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만약에 메이저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면 직구를 던져달라고 얘기했다.

Q. 맡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
- 당연히 처음에는 유격수로 시작하고 싶다. 팀 사정상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면 2루보다는 3루가 낫지 않을까 싶다. 3루가 조금 더 편하다.

Q. 아시아 출신 야수들 성공사례 적다. 체력적 부담과 타구의 질 등 극복은?
- 편견을 깨고 싶다. 체력 면에서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타구 질은 적응의 문제다. 한국 타자들의 타구도 충분히 빠르다.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는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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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겨울 동안 보완해야 할 점은?
- 겨울에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서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 아직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보니 일단은 가서 부딪혀 보고 싶다.

Q. 현지에서 자신을 높게 평가한 부분은?
- 유격수로서 장타력을 갖췄다는 점인 것 같다. 유격수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팀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언어 등 현지 문화 적응은?
-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하는 생각은 비슷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겠다. 평소에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데 미국 드라마도 보면서 공부도 많이 하겠다.

Q. 메이저리그에 대한 평소 생각은?
- 솔직히 말하면 '내가 메이저리그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버지께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도 '가서 잘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말씀해 주셨다.

Q. 그 동안 본보기가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라고 했다.
- 약물 등으로 논란 돼긴 했지만 그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실력이 있으니 나온 성적이다. 혹시 가게된다면 아롤디스 채프먼(26·신시내티 레즈)과 붙어보고 싶다. 최고 마무리투수다. 어떤 공을 던지는지 붙어보고 싶다.

Q. 앞으로 일정은?
- 아직 모르겠다. 미국에 가는 일정도 아직은 잡히지 않았다.

Q. 부담이 되기도 할 것 같다.
- 아시아 출신 야수들의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처음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처음이기 때문에 내가 잘해야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잘해애 한다는 부담도 있다.

Q. 올해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은?
- 40홈런의 의미가 컸다. 홈런 서른아홉 개와 마흔 개는 다르다. 그렇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Q.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첫 해 목표는?
- 유격수로 뛰면서 타율 0.270에 홈런 열다섯 개 이상이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

Q. 야구선수 강정호의 최종 꿈은?
- 아직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다.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어떤 선수가 되고,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팬들이 평가해 줄 것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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