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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에 ‘노동당 7차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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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상을 의외로 조촐하게 치른 것은 내년에 노동당 '제7차대회'를 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은 김정일 3주기 추모기간을 예년과 달리 15일부터 일주일로 짧게 잡았다.
이에 대해 북한의 내부 소식통은 "내년도에 계획된 '당 제7차대회' 준비 때문에 올해 김정일 사망 추모행사를 요란하게 치를 여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규약은 노동당 대회를 5년마다 열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1980년 10월 6차 당대회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7차 당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당대회는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서 ▲당중앙위원회·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강령과 규약의 채택, 수정·보충 ▲당노선과 정책·전략·전술의 기본문제 결정▲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을 담당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 대화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당대회 개최시기를 물어 '가을쯤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런데 준비했던 당대회가 남북정세가 급히 바뀌어 모든 걸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당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당 대회를 진행하려면 김정은 등장 이후 이뤄낸 성과를 인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회 이전에 현재 벌려 놓은 모든 건설들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사망 추모기간을 3개월로 길게 잡을 경우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아가 경의를 표해야 하는 등, 건설에 필요한 노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행 중인 공사를 서둘러 완공하기 위해 인민군 후방군단들은 동계훈련마저 모두 중단하고 동원됐으며 앞으로 새로운 건설을 더 벌려놓지 말데 대한 중앙의 지시도 내려 온 상태라고 그는 전했다.

아직 노동당 당 대회 날짜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으며 내년 초 노동당 정치국확대회의나 당대표자회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북한의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선포하면서 '노동당 제7차대회'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뜻밖의 사태로 대회는 진행되지 못했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김정은이 당 근로단체 비서로 좌천된 최룡해를 '본부당(중앙본부)' 책임비서로 끌어 올린 것도 '당 제7차대회' 준비를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그는덧붙였다.

기존 당 대회들이 대부분 당 창건일에 맞춰 진행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당 제7차대회'도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인 내년도 10월 10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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