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지역인재채용과 사회공헌활동, 상생경영을 통해 대구라는 지역사회에 녹아들겠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에서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포부다. 감정원은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이전했다. 이전한 지 1년을 훌쩍 넘기면서 감정원은 이제 다른 공공기관의 이전을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종대 감정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혁시도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인재채용과 사회공헌활동, 상생경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파견직 근로자 전원은 대구 출신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지역인재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이전 이후 시설관리 인력 등 266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문 영역을 제외한 인력 채용에서 지역민들을 배려해 지역에 보탬이 되겠다는 게 서 원장의 구상이다.
감정원은 현지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서 원장은 "사회공헌활동은 공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감정원 업무의 특성을 살린 부동산 교육기부 활동 등을 현지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남은 300억원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펀드를 조성했다"면서 "대구시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원장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으로서의 가장 큰 역할로 '상생경영'을 강조했다. 감정원과 지역 업체들의 상생을 의미한다. 서 원장은 '2015년도 감정원 달력 인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구 현지 업체를 배려했다"면서 "앞으로 사무용품, 인쇄물, 구내식당 등 필요한 물품 조달은 최대한 현지에서 해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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