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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치킨게임' WTI-브렌트유 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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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각각 배럴당 60달러·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통 산유국의 물량 공세와 미국 신흥 석유 메이저들의 주도권 다툼 속에 유가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일보다 2.3%(1.43달러)떨어진 59.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6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분 배럴당 가격도 한 때 전일보다 1.9달러 떨어진 54.92달러를 기록했다. 배럴당 WTI가는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심리적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한 이유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에 이어 미국이 셰일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OPEC 등 전통 산유국과 신흥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하일 알-마주라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장관은 두바이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4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현 생산량 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세에도 OPEC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12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 3대 셰일가스 유전지대인 노스다코타주의 바켄(Bakken)과 텍사스주의 이글포드(Eagle Ford), 퍼미언(Permian)에서의 산유량은 12월 들어 전달보다 10만배럴 더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통산유국들이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는 유가 과잉공급보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하락이 유가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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