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에서 송씨는 시신경의 80% 가량이 손상돼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5~10년안에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녹내장은 치료할 수 없는걸까?
하지만 녹내장은 급성이 아닌 경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말기 녹내장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뇌가 우리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 부분도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보상작용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녹내장을 늦게 발견하면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녹내장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오해 탓이다. 실제 녹내장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되거나, 이미 죽어버린 시신경을 되살리지는 못 한다.
홍승우 안센터 교수는 "녹내장은 초기에 이상 증상을 느끼기 쉬운 질환이 아니고, 시신경이 죽으면 되살릴 수도 없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기 전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40세 이후에는 1년마다 한 번씩 녹내장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장애 없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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