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소비자원의 청소기 성능 실험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대응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소비자원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경우는 있어도, 해외 본사까지 나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이슨 측은 소비자원의 실험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한다. 소비자원이 실행한 실험은 청소기의 머리(헤드)를 떼어내고 흡입구를 바닥에서 일정 높이로 띄운 후 순수하게 공기를 흡입하는 능력만 측정한다. 다이슨 측은 실제로 청소는 청소기 헤드를 바닥에 붙인 채로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성 없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 청소기들이 비싼 값을 하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며 "지나치게 편파적인 실험을 통한 결과로 판단돼 본사 차원에서 해명 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명에는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의 한 마디도 포함된다.
이처럼 다이슨이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강한 흡입력'이 다이슨 제품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다이슨은 매번 기자간담회 때마다 실제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과정을 시연할 만큼 흡입력을 강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다이슨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이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원의 흡입력 결과 발표 직후 매출이 휘청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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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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