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ㆍ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0%가 '내년 물류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8.0%였고,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1.0%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올해는 선박과 철강, 컴퓨터, 메모리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미국ㆍ중국 수출 호조와 해외직구 증가 등에 힘입어 항공ㆍ항만물동량이 반등에 성공했다"면서도 "화주의 단가인하 압력과 선복량 공급과잉 등으로 물류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으며, 내년 수출과 내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반짝 회복에 그치며 물류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가장 좋을 물류업종으로 전문가들은 '택배'(7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창고/보관'(41.0%), '3PL'(35.0%), '항공운송'(35.0%), '포워딩'(32.0%), '육상운송'(26.0%), '해상운송'(24.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ㆍ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43.0%)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40.0%), '환율 변동'(34.0%),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24.0%), '물류기업 간 경쟁심화'(18.0%), '대형물류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17.0%), '유가 변동'(15.0%), '물류부문 규제'(14.0%) 등이 이슈로 꼽혔다.
물류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해야할 과제로는 '기존 물류서비스 외에 다양한 부가가치 수익모델 발굴'(52.0%), '중국, 베트남 등 신규해외시장 진출'(37.0%),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34.0%) 등이 꼽혔다.
향후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57.6%), '물류산업 규제 완화'(43.4%), '해외시장 진출 지원'(33.3%), '3PL 활성화 방안 마련'(32.3%), '공항ㆍ항만 등 물류인프라 확충'(20.2%), '물류인력 양성 지원'(10.1%) 등이 제시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물류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최근 물류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직구, 역직구시장을 공략하고 옴니채널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중국, 베트남 등 신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며 "아울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최신 물류기술을 도입해 물류효율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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