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45% 감소…재건축 2만여 가구 이주 예상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4만8090가구로 올해(25만8703가구)보다 1만613가구 줄어든다. 2년간 증가세를 지속해오다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올해(9만8431가구)보다 3.9% 늘어난 10만2318가구다. 다만 서울 입주물량이 올해(3만6860가구)보다 44.6% 줄어든 2만418가구라는 점이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한 것은 신규공급물량의 주축이던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서다. 경기도는 신도시ㆍ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대거 몰려 입주물량이 늘어난다. 올해보다 37.4% 늘어난 7만221가구가 준공된다. 특히 화성 동탄2신도시(1만6000가구)와 미사 강변도시(5000가구) 등에서 준공물량이 몰려있다. 인천에서도 올해(1만472가구)보다 1000여가구 많은 1만167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새 아파트가 줄고 인천ㆍ경기권역에서는 늘어 전세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해가는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대차시장에 휘발성이 강한 요인들이 작용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내집마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분양시장은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월부터 1가구 1주택자도 1순위 자격조건을 갖게돼 내년 분양시장은 다소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치가 좋고 분양가격이 낮은 단지에서 다소 과열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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