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돼지고기(탕박) 평균 가격은 521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99원)보다 21.4% 뛰었다.
대형마트 축산 바이어는 "어미돼지 사육두수 감축과 PED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육계 가격은 소비부진에 수입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
닭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렸지만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와 세월호 여파, 월드컵 흥행 저조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닭고기 수입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1~10월 닭고기 수입량은 10만7000여t으로 지난해 총 수입량인 10만3000여t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12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라질과 미국 등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식업체들이 국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2 정도에 불과한 부위별 외국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닭고기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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