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세청은 6.71점의 점수를 받아 2000명 이상 재직하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5등급으로 분류됐다. 해양수산부(7.03점), 검찰청(7.05점), 국토교통부(7.10점), 경찰청(7.26점), 법무부(7.27점)는 청렴도가 낮은 수준을 뜻하는 4등급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공기업 가운데 세월호 참사 이후 문제점이 드러난 한국해운조합(7.29점)이 청렴도 최하위 기관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7.51점)와 한국철도시설공단(7.6점), 한국남동발전(7.74점), 한전KDN(7.8점) 등도 청렴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포함됐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에는 충청남도가 6.4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한 반면 경기도(7.66점), 부산광역시(7.64점)가 청렴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올해 과도한 강의료 제공 등 항목이 새로운 부패유형 설문으로 도입되면서 민원인들의 부패 제공 경험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올해 일반국민, 소속직원, 학계ㆍ시민단체ㆍ지역민ㆍ학부모 등 25만38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함께 부패사건ㆍ신뢰도 저해행위 등을 반영해 청렴도를 산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