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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수상한' 3억지원 진상조사 제대로될까?

최종수정 2014.11.25 08:33 기사입력 2014.11.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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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정당성 없이 짧은 기간에 다소 무리한 자금지원 있었다" 인정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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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011년 문화콘텐츠 제작 명목으로 B방송에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경기문화재단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선다. 하지만 경기도가 이번 사업지원에 대해 사전 인지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질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당성이 없이 짧은 기간에 다소 무리한 자금지원이 있었다"며 "(당시 자금 지원에는)정책적 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당초 경기문화재단 단독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국장의 발언대로라면 경기도에서도 이 사업 추진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국장은 또 "2011년 자금 지원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도가)나서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시인한 뒤 "조사결과를 의회에 통보하고, 담당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문화재단은 2011년 6월1일 B방송으로부터 3억원의 사업비 지원 신청서를 받는다. 사업 내용은 경기도 문화유산 연구 조사를 통한 문화재 도록 제작과 도내 유적 탐방 등에 대한 방송 콘텐츠 개발이다. 재단은 신청서를 접수한 뒤 하루 만인 2일 사업비 3억원을 해당 방송사 계좌에 송금한다. 그러면서 방송사로부터 그해 연말까지 사업 추진에 따른 결과물을 받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사는 지원금을 받은 뒤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재단은 2012년 3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결과물과 정산서를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방송사에 보냈다. 해당 방송사는 올해7월 "지원금이 모 사단법인으로 이관돼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는다. 이 사단법인은 B방송 이사장을 지낸 Y씨가 회장으로 있는 단체다. 지원금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경기도의회 권칠승(새정치연합ㆍ권칠승) 의원은 "지원금 규모가 이례적으로 크고, 너무 급속하게 이뤄지는 등 지원 절차에 상당한 문제가 발견됐다"며 "경기문화재단 자체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리감독 기관인 경기도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특히 "지원금 신청접수 하룻만에 3억원의 지원금이 나간 것은 재단의 결정만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렇게 빨리 처리될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 고위층의 직간접적인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2011년 당시 이 사업을 주도한 해당 방송사 관계자는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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